어떻게 살 것인가?/마음 밭에 좋은 글

(수요 아침편지13) 겸손에 대하여

꿈꾸는 파사오리 2009. 10. 14. 11:32

겸손(humility)에 대하여

 

우리 속담에 “벼는 익을수록 머리를 숙인다.”는 말이 겸손의 좋은 예가 될 것입니다. 사람은 대부분 자신을 드러내고 싶고 남에게 인정받고자 하는 마음이 있습니다. 이런 마음이 지나치면 자만하여 오만과 교만해지게 됩니다.

겸손은 자기의 부족함과 연약함을 인식하고 자신을 낮추고 남을 높이고 배려하는 마음에서 출발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렇다고 비굴해지거나 자신을 비하하라는 것은 결코 아닙니다.

젊은 시절 맹사성을 깨우치게 한 재미있는 일화를 생각하며, 우리 마음속에 잠재된 교만한 마음을 다스릴 수 있는 저와 여러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맹사성이 열 아홉 나이에 문과에 장원 급제를 하여 스무 살에 경기도 파주 군수가 된 그는 자만심으로 가득 차 있었습니다.

어느 날 그가 무명 선사를 찾아가 물었습니다. "스님이 생각하기에 이 고을을 다스리는 사람으로서 내가 최고로 삼아야 할 좌우명이 무엇이라고 생각하오?"

그러자 무명 선사가 대답했다. "그건 어렵지 않지요. 나쁜 일을 하지 말고 착한 일을 많이 베푸시면 됩니다."

"그런 건 삼척 동자도 다 아는 이치인데, 먼 길을 온 내게 해 줄 말이 고작 그것 뿐 이오?" 맹사성은 거만하게 말하며 자리에서 일어나려 했다.

그러자 무명 선사가 녹차나 한 잔 하고 가라며 붙잡았다.

그는 못이기는 척 자리에 앉았다. 그런데 스님은 찻물이 넘치도록 그의 찻잔에 자꾸만 차를 따르는 것이 아닌가.

"스님, 찻물이 넘쳐 방바닥을 망칩니다." 맹사성이 소리쳤다. 하지만 스님은 태연하게 계속 찻잔이 넘치도록 차를 따르고 있었다.

그리고는 잔뜩 화가 나 있는 맹사성을 물끄러미 쳐다보며 말했다.

"찻물이 넘쳐 방바닥을 적시는 것은 알면서도, 지식이 넘쳐 인품을 망치는 것은 어찌 모르십니까?"

스님의 이 한마디에 맹사성은 부끄러움으로 얼굴이 붉어졌고 황급히 일어나 방문을 열고 나가려고 했다. 그러다가 문에 세게 부딪히고 말았다.

그러자 스님이 빙그레 웃으며 말했다.

“고개를 숙이면 부딪치는 법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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孟思誠(1360∼1438) 충남 온양출신, 고려말 공민왕시절부터 관직에 올라 조선의 건국공신, 세종시절까지 여러 관직과 이조·예조판서, 우의정, 좌의정을 거치면서 황희 정승과 함께 성품이 소탈하고 청렴결백하여 청백리로 유명하며 소를 즐겨 타고 다녔다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