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서부 시카고의 명문 대학인 노스웨스턴 대학의 신입생인 신혜원 양(2013년 9월 입학)이 노스웨스턴 대학 신문에 기고한 글인데 미국 피겨인들이 페이스북에서 공유하고 있을만큼 진솔하게 잘 표현되어 있어 소개드립니다. 우리는 "판정 결과"에 대한 논의를 할 때면 뭔가 전문적이고 '증거'나 "의심'이 나오는 스토리를 보고 싶어하는 게 인지상정이지만 조금 한 걸음 뒤에서 생각하면 "우리에게 김연아는 무엇이었나?" 돌이켜 볼 때이기도 합니다. 피겨의 전문 지식과는 거리가 있는 이 평범해 보이는 젊은이의 글을 보시며 공감할 보통사람이 더 많지 않을까 싶어 소개드립니다.
원문 : http://dailynorthwestern.com/2014/02/25/opinion/shin-yuna-kim-an-inspiration-win-or-lose/
***주 : 이 신문이 학교 신문이라고 무시하지 마세요 이 대학 신문은 1881년 처음 발행된 무려 133년의 역사를 갖고 있고 신혜원 양은 여기에 "컬럼니스트"로 소개되어 있습니다. 어제 속시원히 잘 쓰긴 했지만 야후보이스의 컨트리뷰터(필진)인 제시 헬름스 씨는 AP 통신이나 다른 언론사에 소속(affiliated)된것 같지 않은 프리 랜서 같거든요. 이 또한 우리 기사의 오버였어요. 다 좋은데 이런 오역/오보/오버는 좀 하지 말았으면 하네요.. 신혜원 양은 대학 1학년이라 해도 당당히 이 신문의 컬럼니스트 맞습니다. 그리고 교포가 아니라 유학생 같군요 내용을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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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든 지든 김연아는 내게 영감을 주는 존재다
(Yuna Kim an Inspiration : Win or Lose)
- 신 혜원 (컬럼니스트, 언론학부 2017 졸업 예정자)
얼음은 녹았지만(경기는 끝났지만) 피겨 여왕에 대한 이야기는 식지 않고 있다. 한국인에게 "퀸 유나'라는 애칭으로 불리는 김연아는 밴쿠버 올림픽 금메달에 이어 최근 끝난 소치 올림픽 피겨 여자 싱글에서 은메달을 따 냈다. 최근에 페이스북에서는 과연 아델리나 소트니코바가 김연아를 누르고 금메달을 차지할 만 했는가에 대한 논의가 넘쳐나고 있다. 하지만 나는 오랜 그녀의 팬인 한국인이기 때문에 확실히 김연아에게 기울어져 있으니 그 이야기는 하지 않겠다. 그리고 나는 피겨의 규정이나 기술도 잘 모른다.
김연아의 우아하지만 힘찬 얼음에서의 활주와 완벽한 점프와 스핀은 그녀의 숨이 멎을 듯한 움직임의 일부며 그녀는 진실로 살아있는 캐릭터의 연기를 한다. 그녀는 아름답다. 끝이다. 내 마음 속에는 그녀는 올 타임 금메달리스트며 그건 단지 얼음 위의 연기 뿐 아니라 그녀의 스토리때문인데 그것은 내 목표를 달성하려는 데에 노스웨스턴 대학에 와서 한 경험을 충분히 활용하는 데 깊은 영감을 주었다.
한국은 피겨 스케이팅에서 알려진 나라가 아니었다. 피겨 전용 링크도 없고 따라서 하키 선수도 피겨 선수도 스피드 및 쇼트트랙 선수도 대관 시간을 다툰다. 때로는 각 종목의 챔피언들이 링크를 같이 사용하게 되기도 한다. 어느 종목의 선수가 지금 타느냐에 따라 얼음의 온도가 달라져야 하는데도 말이다.다른 나라에서는 적당한 환경으로 맞춰 훈련할 수 있다지만 그리고 오랜 라이벌 아사다 마오 같은 경우 는 자신만의 링크가 있다고도 하는데 말이지
이런 역경을 딛고 단순히 기술적으로 뛰어난 걸 넘어 사람들의 마음을 건드리는 세계적인 스케이터가 된 건 거의 기적이라고밖에 할 수 없는 건 두말할 필요도 없다. 그녀는 우리에게 어떤 역경도 극복하고 더 높이 갈 수 있다는 용기와 희망을 준다. 어떤 소용돌이가 있다 해도 그녀의 이야기는 내가 이곳(노스웨스턴)에서 갖는 환경에 감사하개 만든다. 이렇게 (이 학교에) 다양한 지원 시스템이 있는데 목표 성취에 더 노력하지 않는 건 핑계가 될 수 없을 것 같다.
결국은 심리적인 게임이다라고 유명한 사람들이 나와 자신의 고민을 이야기하는 토크 쇼 '무릎팍도사'에 나왔을 때 김연아는 말했다. 그녀는 피겨를 그만둘까 생각한 적도 있다 했다 나도 정말 내가 맞는 길을 택한건지(예를 들면 이 노스웨스턴 대학에 온 게 잘한 건지)스스로를 의심하고 걱정했던 적이 당연히 있다. 하지만 그러한 그녀의 인간적인 약한 모습을 보면서 그런 그녀도 인간이니 나도 모든 걱정을 뒤로 하고 가장 중요한 것에 몰두해야겠다고 알게 되었다.
그 쇼에서 김연아는 밴쿠버 올림픽 후 목표를 잃었다고 했다. 맞다. 그녀는 이미 평생을 바쳐 갈구해 온 금메달을 가졌다. 하지만 값도 치렀다. 그 또래의 십대들과 달리 그녀는 아침부터 밤까지 훈련해야 했고 유년의 즐거움을 누리지 못했다. 그 쇼에서 김연아는 그렇게 어려움을 겪고 따낸 것이 겨우 이 작은 금메달인가 싶기도 했다 한다. 그 때 까지 나는 그녀가 포디움의 맨 위에서서 승리자의 모습으로 있는 얼음 제국의 통치자 모습만 보았었다.
.소치 올림픽에서 많은 기자들은 연아에게 결과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 질문했다. 그녀는 승리보다 참가에 더 큰 의미를 두고 있다고 말한다. 내게는 그것이야말로 그녀 자신과 사람들이 그녀에게 부과한 잣대들을 넘어서는 진정한 승리라고 생각한다.
이제 김연아는 공식적으로 은퇴했다. 피겨 선수로서의 그녀의 생활은 마감되었다. 그 극심한 노력때문에 그녀의 커리어는 오히려 짧게 느껴진다. 마치 꽃은 피고 사라졌지만 마음에 강렬하게 각인된 것과 같다.
우리는 적어도 매스 미디어를 통해서는 그들의 연기와 키스앤 크라이 존에서의 장면과 시상식장 외는 피겨 스케이터의 모습을 보지 못하는 것 같다.(뒤의 키크존 설명 생략)
나의 삶은 아직 시작도 하지 않은 것 같다. 노스웨스턴 대학에서 우리는 서로 다른 무대에서 서로 다른 대회를 통해 경쟁한다. 우린 우리 자신의 메달을 위해 노력한다. 그런 우리 자신들의 "키스 앤 크라이" 존도 있다. 우리는 성공의 잣대를 우리 스스로 세우게 할 수도 타인들이 세우게 할 수도 있다.
그런 면에서 내가 김연아에게 두번 째 올림픽 금메달을 바란 만큼 그 이상 나는 그녀가 그 메달 색깔에 초연했던 점을 사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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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아 선수를 보며 자신의 목표를 향해 노력하고 성취하고, 어려움이 닥칠 때 마다 김연아 선수의 더 큰 어려움을 상기하고 용기를 얻어 결국 뜻한 바를 이루어냈다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우리는 많이 듣습니다. 그것이 공부든 다이어트든 사업이든.... 그 때 우리는 김연아 선수를 "롤모델"이라 말할 수 있을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렇게 우리 자신을 김연아 선수에게 투영했기 때문에 그녀가 최고의 모습을 보이기를 원했고 최고의 자리에 오르기를 원했습니다. 그녀는 우리가 희망해 온 "정직한 노력"의 표상이었으므로 "아름다움이 이긴다"를 이미 보여주었으므로 또 보여줄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았습니다.
그리고 이 학생의 마지막 한 줄, 그렇게 그녀가 올림픽 2연패라는 금자탑을 쌓아 줄 것을 열망했던 그 이상으로 이번에 그녀가 보여 준 "초탈함 혹은 달관의 자세"를 사랑한다는부분은 과연 우리가 김연아의 무엇을 사랑했으며 그렇기에 무엇을 앞으로도 사랑해야 하는지 그 한 방향을 잘 보여준다 생각해 소개드립니다.
이렇게 김연아 선수는 우리 모두의 롤모델로 우리를 지금도 이끌고 있습니다. "선수 김연아"는 마감되었지만 그게 다가 아님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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