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화일보 창간 15주년 특집-코리아 엑소더스> 40대, ‘사오정’ 걱정없이 마음 편한 곳 찾아 |
| 기술·외국어 익혀 이민막차 타기 |
| 박수균기자 freewill@munhwa.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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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만 있다면 얼마든지 잘 살 수 있는 곳이죠.” 진민석(42)·이정선(여·37)씨 부부는 10년전부터 이른바 ‘기술 이민’을 차곡차곡 준비해 왔다. 딸(6)과 아들(4)이 차례로 태어나는 바람에 조금 늦춰졌지만, 내년엔 드디어 부인 이씨부터 미국행을 결행할 계획이다. 명문대를 나와 번듯한 직장을 다니고 있는 이들 부부는 이민을 가려는 이유에 대해 “더 잘 살고, 아이들 교육도 더 잘 시키기 위해서”라고 잘라 말했다. 이민 준비는 부인 이씨가 먼저 시작했다. 종합병원 간호사인 이씨는 7년전 미국간호사 자격증(RN)을 땄다. 틈틈히 짬을 내 영어책, 간호학 서적과 씨름한 2년 동안의 노력끝에 얻어낸 성과였다. 이씨는 “미국에서 간호사는 대우를 받는 직종”이라고 했다. 간호사 연봉이 한국의 2배 가량인 8만달러(약 7600만원)에 달한다는 것. 또 의사와 독립적 업무를 인정받을 수 있고, 서류작업 등 잡일에 매달리지 않아도 되는 등 근무여건도 좋다. 이씨는 “돈 많이 주고 일도 편한데 미국에 가지 않을 이유가 있겠냐”고 했다. 정보기술(IT) 회사에 다니는 진씨도 그동안 이것저것 기술을 배웠다. 처음에는 경영학석사(MBA) 과정을 밟은 뒤 미국 기업에 취업을 할 생각이었지만, 나이와 영어실력 등 여러가지로 여의치가 않아서 일찌감치 포기했다. 진씨는 “미국 사회는 기술자가 전문직으로 인정받으며 살 수 있는 곳”이라며 “전세금, 아이들 교육비 걱정만 안하게 된다면 무슨 일인들 못하겠냐”고 했다. 진씨는 먼저 5년전 일식 요리사 자격증을 땄다. 미국에 이민을 가 횟집을 경영해온 지인에게서 쉽게 큰 돈을 벌었다는 얘기를 들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요즘들어 한국 이민자들의 경쟁이 아주 치열해서 장사가 시원치 않은 곳도 있다는 소리가 들려왔다. 그래서 진씨는 최근 전기·배관일을 배우기 위해 직업전문학교에 다니기로 작정했다. 진씨는 “얼마전 40대 중반의 직장 상사가 명예퇴직을 당하는 것을 보면서 더이상 희망을 가질 수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며 “내년에 부인이 아이들을 데리고 미국으로 건너가고, 한국에서 일이 정리되는대로 따라갈 계획”이라고 했다. 부인 이씨는 “아이들이 초등학교만 들어가도 영어다 뭐다 사교육비가 100만원씩 든다는 데 도저히 감당할 수가 없다”며 “외국 유명대를 나와야 한국에서도 인정받는 세상이니, 아이들 교육을 위해서라도 이민을 꼭 가야한다”고 말했다. 박수균기자 freewill@munhwa.com |
| 기사 게재 일자 2006/11/01 |
출처 : 무식하면 용감하징..
글쓴이 : komawa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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