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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 사무관들 “청년실업, 가장 심각한 문제”

꿈꾸는 파사오리 2015. 8. 3. 10:19

[단독]예비 사무관들 “청년실업, 가장 심각한 문제”

조형국 기자 situation@kyunghyang.com
ㆍ515명 조사… 빈부격차·저출산·소통·정치개혁 순 응답
ㆍ“사회복지 수준 낮아 지출 늘려야…노사 갈등, 가장 커”

정부조직에서 고급관료로 활동하게 될 예비 사무관들이 한국이 당면한 가장 심각한 문제로 청년실업(27.4%)을 꼽았다. 그 다음으로 심각한 문제는 빈부격차(26.6%), 저출산(15.5%), 소통(12.0%), 정치개혁(11.1%) 순이었다.

이 조사는 중앙공무원교육원이 지난해 국가공무원 시험(5급)에 합격해 연수 중인 예비 사무관 515명을 대상으로 지난 4월 실시한 ‘신임공무원 가치관 및 의식조사 보고서’다. 정부를 이끌어갈 예비관료들도 한국의 현 상황을 매우 부정적으로 인식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이들은 한국의 사회복지 수준이 낮다고 보고 복지에 정부 지출을 늘려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현재 경제 수준과 비교할 때 사회복지 수준은 어느 정도라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75.3%가 낮다고 답했다. ‘복지를 위한 정부 지출을 지금보다 늘려야 한다’는 응답은 61.4%, ‘지금 수준을 유지해야 한다’는 33.0%였다.

예비 사무관들은 한국사회에서 노사갈등이 가장 큰 갈등이라고 인식하고 있었다. 노사갈등이 ‘아주 크다’ 36.5%, ‘큰 편이다’ 59.6%로 전체 96.1%가 ‘크다’고 분류했다. ‘진보-보수’, ‘부유층-서민층’, ‘기성세대-젊은세대’ 간 갈등도 각각 95.0%, 92.4%, 82.7%로 높았다.

남북관계와 다문화 등에 대해서는 전향적인 태도를 보였다. 응답자의 73.4%가 북한에 대해 ‘우리와 힘을 합쳐야 할 협력대상’이라고 평가한 반면 ‘발전을 제약하는 경계대상’, ‘안전을 위협하는 적대적 대상’이라는 평가는 각각 9.5%, 11.3%에 그쳤다.

통일 효과에 대해서는 ‘국제사회에서 한국의 영향력이 커질 것(38.3%)’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고, ‘경제적으로 더 잘살 수 있다(29.7%)’, ‘전쟁 위험이 없어진다(20.8%)’ 등 의견이 뒤를 이었다. 다문화와 관련해서는 ‘다문화 가정의 자녀는 사회적으로 배려가 필요하다’는 응답이 94.4%로 나타났다.

예비 사무관들은 ‘사회집단 간 소통’, ‘기회 균등 및 공정성 확보’, ‘타인에 대한 배려’가 사회 발전을 위해 중요하다고 꼽았다. 각 항목을 ‘전혀 중요하지 않다(0점)’부터 ‘매우 중요하다(10점)’까지 10개 단위로 매겨 평균을 낸 결과 이들 3개 항목은 모두 9점을 받았다. ‘개인의 자유·권리 존중’, ‘개성 및 다양성 존중’이 8.5점으로 뒤를 이었고, ‘윗사람에 대한 존중’이 7.1점으로 가장 낮았다.

자신의 정치 성향에 대해서는 보수(24.7%)·중도(34.8%)에 비해 진보(40.2%)라고 평가한 사람이 많았다. 조사대상 515명 중 남성은 338명(65.6%), 여성이 177명(34.4%)이었다. 20대가 59.4%(306명)였고 30~35세가 22.5%, 36세 이상은16.8%이었다.

예비 사무관들은 오는 9월 중앙공무원교육원 연수를 마치고 6개월간의 자치단체 근무를 거친 뒤 각 부처로 발령을 받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