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官吏)란?
관리(官吏)란ꡐ관직에 있는 사람ꡑ을 이르는 말이지만 본래ꡐ관(官)ꡑ과ꡐ이(吏)ꡑ는 차이가 있다. 관은 조정에서 치르는 과거에 급제한 사람을 뜻했다. 관을 임용할 때는 폐단을 방지하기 위해서 출신지역과는 멀리 떨어진 곳에 배치했다. 그런데 낯선 곳에 내려간 官이 현지 주민을 제대로 다스리기는 어려우므로 그 보완책으로 그 지방출신의 이ꡐ吏ꡑ를 두어, 서로 협조하여 정치를 잘하라는 의미였다.
그러나 항상 관과 이는 협조적 자세만 취했던 것은 아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관(官)이 너무나 학정을 피워 이들이 많은 고통을 당하는가 하면 때로는 이(吏)가 관을 따돌리고 행정을 우지좌지해서 말썽을 빚기도 했다. 이것은 지역에 따라 다소 차이는 있지만 역사적 관점에서 볼 때 서로 갈등구조는 불가피하지 않았나 생각한다.
某도청 공무원직장협의회가 본청 실․국장․과장 등 48명을 대상으로 그들의 실무능력과 자질을 평가하겠다고 발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들은 공직의 활력을 불어넣고 직원들로부터 존경받고 도민들로부터 신뢰받는 공직자상을 만들기 위해서 직원들의 추천과 평가한 자료에 의해서 1․2위에게 올해의 베스트(BEST) 간부 공무원으로, 그리고 이와 반대로 성적이 좋지 않은 이에겐 워스트(WORST) 공직자로 선정할 방침이라고 한다.
물론 선의의 입장에서 보면 바람직한 일이라고 볼 수도 있다. 하지만, 이것이 자칫 감정이나 편견에 이용된다면 오히려 공직사회의 갈등구조를 만드는 요인이 되지 않는다는 보장도 없다. 누가 누구를 평가한다는 것은 참으로 어려운 일이다. 더욱이 사람의 능력이나 자질에 대해서 점수를 매기는 일은 상․하간의 신뢰감보다 불신을 초래할 소지가 많다는 점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아무리 좋은 일이라 할 지라도 점수로 인간을 평가하는 일은 심사숙고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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