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운 인생/신변잡기

(수요 아침편지19) 세치 혀, 말의 힘

꿈꾸는 파사오리 2009. 11. 25. 09:55

세치 혀, 말의 힘

 

지난 한글날 MBC-TV에서 ‘말의 힘“이란 특집프로가 있었습니다. 그 내용 가운데 가장 인상적인 것은 자체 직원들을 대상으로 막 지은 흰 쌀밥을 두 개의 유리병에 각각 넣고 한쪽에는 듣기 좋은 말을, 다른 한쪽에는 듣기 싫은 말을 계속 사용하도록 하였습니다. 실험 결과 4주후 놀랍게도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사랑 해”란 말과 같이 듣기 좋거나 긍정적인 말을 했던 유리병에는 흰 쌀밥 그대로였는데, “짜증나, 미워, 힘들어 죽겠어” 등 듣기 싫거나 부정적인 말을 했던 병에는 곰팡이가 생겨 밥이 까맣게 변화된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또 다른 실험에서는 젊고 긍정적인 것을 연상하는 단어와 어휘에는 피실험자의 대부분이 발걸음이 빠르고 역동적인데 반하여, 늙고 부정적인 것을 연상하는 것에는 행동이 늦어지고 침체되는 양태 등을 보여 준 재미있고 유익한 프로그램이었습니다.

 

소통의 도구인 말, 우리가 무심결에 쉽게 내 뱉는 한마디의 말이 큰 격려와 용기를 북돋아 주거나 반대로 상대방의 가슴에 비수를 꽂는 상처를 줄 수 있습니다. 욕설이나 부정적인 말이나 인터넷 댓글 등은 긍정적인 것보다 훨씬 상대방의 감정을 자극하며 오래도록 기억에 남게 합니다.

 

말은 그 사람의 인격을 지배하며, 상대방의 행동뿐 만 아니라 인생까지도 바뀔 수 있는 힘이 있습니다. 다음 세 가지의 재미있는 사례를 통해 우리들의 언어생활을 한번쯤 점검해 보시기 바랍니다.

 

 

♣ 에디슨을 발명왕으로 만든 어머니 말 한마디

에디슨이 초등학교시절 엉뚱한 데가 많아 학교에서 더 이상 가르칠게 없다며 퇴학당하고 오자 그의 어머니는 이렇게 말했다고 합니다.

“톰, 네가 너무 우수해서 학교공부가 널 따라오지 못해서 그런 거야” 라고 격려하며, 어린 에디슨의 남다른 장점을 발견하고 끝까지 신뢰하였다고 합니다.

 

♣ 어느 노부부의 송곳 같은 대화

어느 날 노부부가 등산을 하고 있었습니다. 등산을 하다 보니 할머니가 관절염 때문에 무릎이 아프기 시작해서 할머니가 할아버지에게 “할아범 나 좀 업어 줘 잉~” 하고 말해 할아버지가 업어 주었습니다.

좀 미안한 생각이 들었는지 할머니가 “여보 나 무거워요?”

하니 할아버지가 기다렸다는 듯이 “그럼 무겁지. 얼굴은 철판이지, 머리는 돌덩어리지, 간 덩어리는 부었지, 다리는 조선 무지, 그러니 안 무겁겠냐” 라고 농담이 섞인 퉁명스런 말투로 말했습니다.

이 말을 들은 할머니는 부르르 떨면서 “내려 주세요!” 라고 했고,

한 참을 말없이 가다가 할아버지가 실수로 다리를 삐끗했는데 저지른 죄가 있는지라 다리만 만지작 만지작 거리는데 할머니가 “업어줄까?” 하니

“고마워"하고 할머니 등에 업혔다.

할아버지가 조금전에 했던 말이 지나친 생각에 “할멈 나는 가볍지?” 하니

할머니가 기다렸다는 듯이 “엄청 가볍네, 머리는 텅텅 비었지, 입 싸지, 허파에 바람 들었지, 양심 없지, 돈 없지, 매너 없지, 그러니 가벼울 수 밖에!”

 

♣ 연쇄방화범이 듣고 싶은 한마디

어느 연쇄방화범이 검거되어 수사하던 중에 심리학자가 방화범의 심리상태를 연구하게 되었는데 놀라운 사실 하나를 발견했다고 합니다.

연쇄방화범은 10대에 부모가 이혼하고 교도소를 내 집 드나들 듯 했는데, 교소도 출소 후 어느 날 술집에서 술을 마시면서 성냥을 가지고 장난치다가 실수로 불을 냈고, 119에 신고하고 불 끄는 과정을 도와주었다고 합니다.

불이 다 꺼진 뒤 주인은 그가 불을 낸 사실을 모르고 그에게 “고맙습니다. 선생님 덕분에 우리 가정이 살았습니다.” 라고 인사를 했습니다.

그 이야기를 듣고 방화범은 순간 전율이 흘렀다고 합니다.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남에게 한번도 '고맙다, 감사하다'는 말을 들어본 적이 없이, '다 틀렸다, 잘못되었다, 죄인이다‘라는 말만 듣고 살아왔는데 그가 남으로부터 ’고맙다‘라는 말을 듣고 난 후로부터 방화범은 계속 불을 내고 신고하고 도와주는 것을 반복하는 연쇄방화범이 되었다는 고백입니다.

 

 

<듣기 좋은 말과 듣기 싫은 말의 유형>

긍정/생산적인 말

부정/파괴적인 말

◈ 감사합니다. 고마워요, 잘 했습니다.

◈ 사랑해요, 수고 하셨습니다.

◈ 잘 될 거야, 자랑스럽다, 능력 있다.

◈ 당신은 우리 과의 보배야!

◈ 당신 때문에 힘이나, 내가 쏠게

◈ 덕분에 힘이 됩니다. 젊어 보인다.

◈ 뭐든지 할 수 있어, 참 부지런하다.

◈ 센스 있으시네요. 열정적이다

◈ 기억력이 좋다. 잘 어울린다.

◈ 같이 일 하게 되어서 기쁨입니다.

◈ 아빠(엄마) 때문에 내가 잘하나 봐

◈ 역시, 김반장이야, 믿을 만 해

◈ 짜증 나, 기분 나빠, 싫어

◈ 재수 없어, 꼴 값 떠내, 한심 해

◈ 잘 될 리가 있나. 당신은 늘 그래

◈ 달라 진 게 없어, 죽겠다. 열 받아

◈ 하는 것 마다 그렇지, 너나 잘 해

◈ 그게 될 것 같아. 뻔하다. 그만 해

◈ 참견하지 마세요. 속 보인다.

◈ 어렵겠네요. 세상을 잘 모른다.

◈ 네가 뭘 안다고 가만히 있어

◈ 너는 어쩔 수 없어, 조직의 쓴 맛

◈ 네 아빠(엄마)는 왜 그러시냐?

◈ 제가 해야 되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