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운 인생/신변잡기

(수요아침편지21) 핵심간부 리더십교육

꿈꾸는 파사오리 2009. 12. 9. 09:51

핵심간부 리더십교육을 다녀와서

 

지난주 금요일(12.4) 혜화동 소재 성균관대 600주년 기념관에서 청장님을 비롯 본청 국·과장님과 47개 일선세관장 등(9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09년 관세청 하반기 핵심간부 리더십 교육』에 다녀왔습니다. 오늘 아침 수요편지는 이번 교육내용을 요약·정리하다 보니 평소보다 다소 긴 분량이지만 열린 마음으로 공감 해 보시기 바랍니다.

 

1. 드라마 선덕여왕에서 배우는 리더십(황상민 연세대 심리학과 교수)

‘마음을 잡는 리더의 심리와 리더십 유형’이라는 부제로 심리학 박사이신 황 교수님께서 2시간이 어떻게 가는지 모르게 재미있게 강의해 주셨다.(앞자리의 몇몇 본부세관장님께서는 이어지는 질문에 힘드셨겠지만...)

사람은 누구나 가정 또는 어떤 조직에서든 인정받거나 영향력을 미치고 싶어 한다. 이상적인 리더(리더십의 모델)는 추진력, 신뢰감, 분명한 가치관, 공정한 태도, 책임감, 전문성을 모두 갖춘 경우인데 그런 리더는 좀처럼 찾기 힘들다는 것이다. 우리 역사속의 세종대왕, 장보고, 이순신 등을 제외하면 대부분 이상적이지 않은 정치지도자 등 리더의 모습은 현실 정치꾼에 불과하지만 우상화된 영웅적 지도자의 모습으로 포장되기 쉽다는 것이다.

이런 이상적 리더십과 현실에서 차이가 일어나기 쉽고 따라서 그것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자기 주도적 리더십(Self-Creative Leadership)을 개발해야 한다는 것이다. 가장 이상적인 리더십의 개발단계는 믿음(Belief), 자기 인식(Self-Awareness), 자신감(Self-Confidence), 신뢰(Trust), 권력(Power) 순으로 점증·개발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또한, 리더십의 모형을 크게 영웅적 리더십, 치밀형, 관계형, 열정형으로 분류된다. 최근 TV인기드라마 “선덕여왕”에서 미실의 경우 대표적인 치밀형으로 분류되며, 이런 유형은 꼼꼼하고 세심한 완벽주의자로 대체로 권위적이고 명분을 중시하고 감정에 흔들림 없이 냉정함으로 꾸준한 성취를 추구하면서도 타인의 평가에는 민감하다. 이에 반하여 덕만의 경우 열정형으로 늘 새로운 도전과 창조적 사고방식을 갖고 동료나 부하에게 인기가 많은 편이나 자칫 겸손을 가장한 내적 오만으로 자기 스타일만 강조해 주위에서 구성원에게 불편을 주게 되는 단점이 있다고 한다.

결론적으로 눈, 코, 입모양이 가장 예쁜 세 명의 미인을 합성한들 최고의 미인이 될 수 없듯이 가장 좋고 바람직한 모든 것을 한 사람에게 요구하기란 힘들다는 것이다. 어떤 조직이나 상황에서 성공적인 리더십은 다 똑같지 않으며 몇 개의 패턴이 존재하기 때문에 자신에게 가장 알맞은 리더십 패턴을 알고 타인의 평가나 평판에 휘둘리지 않는 것이 핵심이라고 한다. 따라서 되지 않는 일을 하는 것이 아니라 잘 할 수 있는 일을 하라는 것이다.

 

2. 성공의 조건은 사람이다(이미지디자인컨설팅 이종선 대표)

전문 직업인에 어울리는 빼어난 미모와 강의 기법으로 ‘리더로서 갖추어야 할 개인 이미지(PI, Personal Identity)관리와 브랜딩 기법’에 대해 강의해 주셨다. 어느 설문조사에 현재 직장상사 때문에 사표를 내려 한 일이 있는가? 라는 질문에 62.3가 “그렇다”라는 응답이었고, 함께 일하기가 가장 어려운 상사는? 독단적/권위적인 상사나 선배라는 응답에 단연 1위(61.6%)라고 한다.

조직내에서 이러한 갈등을 해소하기 위해서 리더의 역할이 중요함은 두 말할 여지가 없다. 한 사람의 겉으로 보이는 이미지는 그 사람의 보이지 않는 내면의 실상을 나타낸다. 심리학적으로도 첫 인상이 지배적이며, 부정적인 효과는 오래도록 상대방에게 각인됨을 알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사람은 누구나 이기적이며, 다른 사람보다 자기 자신에게 관심이 더 많고, 남으로부터 존경을 받고 싶은 속성이 있다. 그렇다면 자신의 이미지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현재 나의 이미지와 남들이 보는 이미지는 무엇이며, 원하는 이미지는 무엇이지를 인식하고 나를 나답게 만들어 가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즉 자신의 성향이 열정, 헌신, 성취, 도전, 창의, 화합, 나눔, 개혁 등 어떤 카리스마를 갖고 있는지 분석해 보라는 것이다. 또한, 자신의 이미지를 전달하기 위해서는 자기표현이 중요한데, 시각적인 요소(55%), 청각적인 요소(38%), 말의 내용(7%)의 차이가 있다고 한다.

자기표현의 능력에 따라 인생의 성패를 좌우된다고 한다. 특히 성공한 사람의 비결은 기술과 전문적 능력(15%)보다 원만한 인간관계와 공감 능력(85%)에 따라 좌우되며, 반대로 직장에서 해고되었거나 실패한 사람들의 원인은 업무수행 능력부족(5%)보다 인간관계의 능력부족(95%)이 훨씬 크다는 통계가 시사해 주고 있다. 비록 안정된 공무원 조직이지만 구성원간의 공감과 소통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깨닫게 하였다. 이미지 개선과 공감능력을 발휘하기 위한 방법으로 격려와 칭찬, 경청의 표현 6가지 요건(FAMILY), 발음과 대화 기법, 용모와 표정관리, 유머감각 등이 있는데 몇 가지 실습을 통해 재미있게 공감하는 시간을 나눌 수 있었다.

세상에 공짜가 없듯이 이미지 개선을 위해 부단한 자기 노력이 필요하다. 가슴을 뜨겁게, 머리를 차갑게, 손·발을 부지런히 움직이며, 모든 일이 미치지 않고는 미치지 못한다(不狂不及)는 것이다.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

 

3. 조직관리와 살아 있는 리더(딜로이트컨설팅 김경준 부사장)

‘잘 되는 회사는 분명 따로 있다’, ‘위대한 기업, 로마에서 배운다’의 저자가 복잡한 서양사와 인물들에 대하여 해박한 지식과 빠른 어투로 열강 해 주셨다. 근래 글로벌 베스트셀러가 된 일본 여류작가 시오노 나나미의 「로마인 이야기」를 통하여 로마제국(BC753~AD476)의 흥망성쇠에 대해 많은 이에게 관심을 준 바와 같이 ‘천년제국은 행운이 아니라 노력의 산물이다’라는 것이다. 어느 조직, 개인에 있어서 성공의 공통점은 건전한 사고와 목표의식, 열심히 노력하면 차이는 있을지언정 성공을 이룰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당시 로마는 지성, 체력, 기술력, 경제력이 주변국가에 비해 뒤떨어진 반도에서 출발하여 지중해 연안의 다양한 나라와 문화를 지배하면서 천년의 역사와 3백년의 서방세계의 패권을 지배하였고, 그 문화가 오늘날 우리에게 영향을 미치는 것은 그들의 독특한 요인이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로마의 성공 키워드는 “개방성, 리더십, 시스템, 인센티브”로 꼽고 있다.

첫째, 적까지 포용하는 대담한 개방성은 기득권을 개방하여 인재 활용의 범위를 넓히면서 상생의 에너지로 활용했다는 것이다.

둘째, 힘의 윤리가 뒷받침되는 탁월한 리더십은 현장에서 체계적으로 쌓아 가게하고, 권한과 책임은 공정하게 법과 원칙은 평등하게 적용하면서 조직에 대한 소속감과 충성심은 인정과 보상에 인색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셋째, 문제해결을 위한 체계적인 시스템은 조직성장을 뒷받침했다는 것이다. 막강한 로마군단의 전투력은 조직력과 매뉴얼에서 기인하고, 물질적 여건을 마련 한 후에 조직원이 정신력을 강화하면서 핵심경쟁력은 내부에서 스스로 만들어 지도록 시스템화한 것이다. 무엇보다도 공정하고 적정한 세금체계가 번영의 토대를 이루었는데 로마의 세제(稅制)는 단순명료하면서 그 체계가 지금까지 유지된다고 한다.(소비세1%, 상속세 5%, 사치세 7~10%)

넷째, 시장원리를 기반으로 한 철저한 실력주의 중심의 보상체계를 마련하여 인재를 등용한 것이 로마제국의 성공요인으로 꼽고 있다.

 

4. 청장님의 당부말씀

1년중 상하반기 한 차례씩이라도 관세청 간부들에게 최상의 시설에서 최고의 리더십 강사를 초빙해 우리 조직을 이끌어 가는 리더로서 갖춰야 할 소양과 덕목을 줄 수 있는 동기부여를 주고 싶은 마음임

관세청이 중앙 행정기관의 선도적 우수기관답게 일선 현장에서 교육받은 내용을 잘 활용하여 관세행정 고객들에게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바라며, 특히 간부들은 관세청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가져달라.

 

5.나의 소견

사람은 교육에 의해서 변화, 발전될 수 밖에 없습니다. 우리 관세청은 다른 부처 어느 조직보다도 다양하고 지속적인 양질의 교육이 이뤄져 대부분 유연하고 개방적 사고를 갖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전 참여정부시절 숱한 혁신관련 교육으로 변화하지 않을 수 없었으며, 본청에서는 주기적으로 이디어 펌프데이에 저명인사를 초빙, 강의를 듣고, 그 동영상 자료를 시스템에 올려 주고 있습니다. 또한 지식경영시스템에 창의마당에 5분생각 등 직원들의 의식변화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좋은 정보들을 제공해 주고 있습니다.

3년전 이 때쯤에 당시 광양세관 직원들과 ‘주식회사 장성군’으로 유명했던 전남 장성군청에 방문하여 혁신팀장을 면담하고 성공사례에 대해 많은 것을 보고 들으면서 도전받게 하였습니다. 물론 그 책속에도 언급되어 있지만 CEO출신 김흥식 군수의 부단한 노력으로 직원들과 군민들을 변화시켜 기업을 유치하고, 읍내고교가 명문으로 변신하는 과정에서 갈등을 극복하기까지 눈물겨울 정도로 감동적이었습니다. 그 이면에는 장성군아카데미라는 휼륭한 교육시스템이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지난 7월 10일 용인소재 현대증권연수원에서 1차 교육 내용(1914년 영국탐험가 어니스트 새클턴이 인듀어런스號 선장으로 27명의 대원을 이끌고 남극대륙 횡단중 부빙에 조난 당한 후, 극한상황 속에서 생환하기까지의 2년여 동안의 과정에 대한 새클턴 선장의 리더십)보다 흥미 있었고 유용하였으며, 강사진 등 전반적으로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리더라는 작게는 한 가정의 가장에서 국정의 최고 책임자에 이르기까지 주요한 일들을 결정하고 무한책임을 져야하기 때문에 외롭고 힘든 위치임은 분명한 것 같습니다. 우리 정치 지도자 등 많은 리더들이 첫 출발은 좋았으나 유종의 미를 거두지 못함을 보아 왔습니다. 자칫 리더십의 바이러스에 감염되어 ‘책임감이 부담감으로, 권한이 권력으로, 비젼이 야망으로’ 변형되는 우를 범하지 않도록 부단한 자기 성찰이 있어야 할 것입니다.

끝으로, 이런 교육기회를 통하여 전국 각지의 선배·동료들과 기관운영 정보 등을 나눌 수 있는 흔치 않는 기회라고 생각하며, 원활한 교육 준비를 위해 수고해 주신 관계자분들의 노고에 감사드립니다. 다만, 시간과 비용측면에서 잘 갖춰진 천안연수원을 활용하는 것도 검토해 볼 만하다고 생각하면서 아침편지를 맺고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