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평도 도발과 전쟁의 위협
오늘은 2010년 12월의 초하루면서 수요 아침편지 70회를 맞는 날입니다. 지난 주 11월 23일은 전주세관 역사의 한 획을 긋는 신축청사 기공식 행사를 가졌던 뜻 깊은 날이었습니다. 그 날 행사를 막 마치고 참석자들과 다과를 나누는 도중 북한이 서해 연평도에 무차별 포격을 가 했다는 충격적인 소식을 접하였고, 전 직원이 심야까지 비상대기 한 바 있었습니다.
무려 1시간 넘게 해안포와 곡사포로 우리 영토에 직접 포격한 것은 6.25한국전쟁 이후 처음으로 문제의 심각성이 크다고 봅니다. 우리 해병대도 즉시 응사했지만 두 명의 전사자를 포함한 민간인 등 많은 사상자가 발생하였습니다. 긴급뉴스를 통해 폭격으로 파괴된 여러 채의 민가와 산불로 검은 연기를 내품는 장면은 보는 이들의 마음을 아프게 하였습니다. 갑작스런 날벼락을 맞은 연평도 주민들은 방공호로 긴급 대피하거나 밤늦게까지 어선을 타고 인천으로 피난길에 오르는 참담한 사태가 발생한 것입니다.
이번 사건은 기존의 서해교전처럼 우발적인 해상충돌이나 미사일 발사와 같은 무력시위와 전혀 차원이 다르다는 점에서 후유증이 매우 클 것으로 생각됩니다. 이번 도발은 북한의 새로운 지도체제에 의해 면밀히 계산된 행동으로써 확전으로 이어질 가능성과 지금보다 훨씬 더 무모한 행동을 취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습니다. 또한 지난 28일부터 4일간 서해안에서는 미국 항공모함 조지 워싱턴 호를 중심으로 역대 최대 규모로 한·미 연합군사훈련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북한측은 이에 대하여 강력히 비난하고 있어 긴장감이 고조되어 이를 지켜보는 우리 국민들의 마음은 불안감이 더 해 가는 것 같습니다.
약 8개월전인 지난 3월26일 천안함 침몰과 이번 연평도 도발은 우리 안보체제의 위협과 전쟁위험성이 커지면서 불안을 불식시키기 위해서라도 정부의 신속하면서 냉정하고 적절한 대응이 초미의 관심사가 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지정학적으로 매우 중요한 위치에 있는 만큼, 우리 자주권보다는 주변 강대국에 의해 결정되었음을 역사를 통해서 알 수 있습니다. 구한말까지 거슬러 올라가지 않더라도 남북분단과 6.25이후 휴전협정 하에서 최근 북한의 핵무기개발에 이르기까지 지구촌을 긴장시키면서 이를 해결하고자 하는 소위 6자회담의 당사국간의 복잡한 이해관계가 얽혀 있기 때문입니다.
아무튼 이번 북한의 연평도 포격은 민간인에게도 큰 피해를 주어 호전성을 다시 한번 입증되었고, 그들의 이러한 처사는 북한이 합리적 집단이거나 이성적 행동을 기대하는 것도 한계가 있음을 재인식시켜 주었다고 봅니다.
우리는 무자비한 전쟁의 피해와 후유증을 알고 있기 때문에 이 땅에 전쟁을 원하는 국민은 아무도 없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따라서 나라가 어려움에 처할 때 일수록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수호해야 하는 국군 통수권자이신 대통령을 비롯한 정치권에서는 한반도의 진정한 평화와 민족의 장래를 위해 ‘북한을 어떻게 상대할 것인가?’를 심각하게 고민하여 지혜롭게 대안을 마련하고 문제를 해결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아울러 불필요한 유언비어에 현혹되어 국론이 분열되지 않도록 공직자의 본분을 다 하면서 난국을 극복하는 단합된 힘과 뜻을 모아야 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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