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운 인생/신변잡기

수요 아침편지 "행동하는 양심"에 대하여

꿈꾸는 파사오리 2009. 8. 19. 12:33

수요 아침편지5 (20090819)

** 행동하는 양심에 대하여 **

 

    어제 2009년 8월 18일은 대한민국 제15대 김대중 前 대통령께서 서거하신 날입니다.  우리 국민이 투표를 통해 한 나라의 대통령으로 일정 기간 국정을 위임하여 다스려 오신 두 분의 전직 대통령을 3개월 사이에 잃게 된 참담함을 느끼면서 마침 오늘이 수요일인지라 아침편지로 함께 공유하고자 평소 생각을 적어 봅니다. 

 

   이미 언론을 통하여 이 분께서 살아오신 85년이란 한 인간의 파란만장한 인생여정을 잘 보셨으리라 생각합니다.

 

  정치인으로서 선거에서 수많은 좌절과 도전, 생명을 위협한 수차례의 죽음의 고비, 사형선고를 받은 죄수의 몸으로 감옥생활, 망명과 가택연금 등 그런 가운데에서도 대한민국 대통령이란 꿈을 이루고, IMF극복과 2000년 북한을 방문 남북정상회담을 통한 6.15선언 등 유일한 분단국가인 한반도의 통일에 대한 열망에 기여하신 공로가 인정되어 한국인으로 최초로 노벨평화상을 수상하셨습니다.

 

  故 김대통령은 자신의 정치적 신념을 이루는 과정에서 지지자들의 사랑과 성원을 뜨겁게 받아 오신 만큼 한편으로는 정치적 반대세력의 갖은 음모와 모함도 누구 못지않게 많이 받아 오시며 크셨으리라 생각됩니다.

 

  저는 오늘 아침, 국가적 추도분위기 속에 김대통령님의 정치적 치적이나 공과를 논하려는 것이 아니라 제가 오래 전에 이 분이 쓰신 '옥중서신, 행동하는 양심, 새로운 시작을 위하여' 등 서적을 통하여 정신적 가치와 사상을 이해하려고 노력했던 경험이 있습니다. 김 대통령님께서 즐겨 쓰신 말씀중에 “敬天愛人”, “행동하는 양심”이란 말이 있는데 이 두 가지가 이 분의 삶의 가치체계(Value System)의 중심이 아니었나 감히 생각해 봅니다.

 

  ‘경천애인’이란 카톨릭 신자로서 “하느님을 존경(또는 하늘을 두려워하는 마음)하고 사람을 사랑하라(또는 백성은 섬기는 마음)는 마음으로 해석되며, ‘행동하는 양심’이란 말도 성경에 근거하는데 ‘양심에 따라 행동하라’, ‘행동하지 않은 믿음은 죽은 것이다’ 라는 말이 여러 곳(야고보서, 베드로 전서 등)에 나옵니다.

 

  ‘행동하는 양심’은 자칫 정치적 선동하는 언어로 들릴 수 있지만, 평화, 인류공영, 민주주의 등 올바른 가치를 위해서는 양심 있는 국민들이 침묵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침묵하게 되면 정치권력은 자신들이 하는 것이 올바른 것으로 착각하여 결국 이를 악용하는 빌미를 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지난 5월말 노무현 대통령 서거 후, 김대통령님께서 모 인터넷 매체와의 대담에서 하신 말씀이 생각납니다.

“사람의 마음속에는 천사와 악마라는 두 가지 마음이 늘 공존하고 있다. 천사의 마음이 악마의 마음과 싸워 이기면 평안과 이웃에 대한 사랑과 배려하는 착한 마음이 되며, 악마의 마음이 천사를 이기면 미움과 질투와 싸움 등 악한 마음이 자리 잡게 된다는 것입니다.

  행동하는 양심은 헌법이 보장하는 참정권을 갖는 국민으로써 투표 참여, 설문조사에 응하고, 인터넷 댓글을 통하여 자신의 의견을 양심에 따라 소신껏 피력하는 것이 올바른 민주시민의 권리이며 책임이라는 것입니다. 이런 권리와 의무를 행사하지 않고 훗날 정치가 잘 못되었느니 사회가 썩었느니 후회하는 것은 소용이 없다는 것이지요.

 

  “사랑의 반대는 미움이 아니라 무관심”이라고 합니다.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매야 한다.”는 우리 속담도 있습니다.

우리들의 삶 속에서 행동하고 실천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합니다.

가족간의 사랑, 즉 부모형제에게 안부전화나 자녀에게 칭찬 한 마디, 동료직원에게 격려와 관심, 하루에도 숱하게 받는 문자메시지나 이-메일에도 ‘오-케이’, 또는 ‘잘 받았습니다’라는 간단한 답장 한마디는 상대에 대한 배려와 사랑의 마음에서 시작되게 됩니다.

 

  이렇게 사소한 일들에 대하여도 無知와 나태함, 그리고 무관심으로 인하여 타이밍을 놓쳐 버리거나 실천하지 못하는 경우가 종종 있을 수 있습니다. ‘그 때 그랬게 했어야 하는데“ 늘 후회하게 됩니다.

  우리의 삶 가운데 하여야 할 것들을 하지 못하여 후회하지 않도록 바로 행동하고 실천하는 우리 모두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故 김대중 대통령님의 남북통일에 대한 염원, 용서와 화합 등 숭고한 정신과 좋은 업적들은 오래도록 우리 국민들 가슴속에 자리 잡고 계승되기를 소망해 봅니다.

삼가 故人의 冥福을 빌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