易地思之
어제는 제24대 윤영선 관세청장님이 취임식이 대전청사에서 있었습니다. 어제 아침 8시가 못된 출근길에 본청 기획재정관님께서 직접 전화 하시어 11시 청장님 취임식 행사에 참석하라는 연락을 받았으니 상황이 얼마나 긴박하게 진행되고 있는지 짐작해 볼 수 있었습니다. 대전까지 비교적 가까운 거리이기 여유 있게 도착할 수 있었는데, 청장님께서 취임식 당일 아침에 참석 가능한 일선 세관장들을 참석하도록 지시하였다고 합니다.
취임식이 끝나고 참석자들과 일일이 악수를 한 후, 이어 본부세관장을 제외한 취임식에 참석한 20여명의 일선 세관장들은 6층 청장 접견실에 모였는데 별도의 당부 말씀을 갖고 계셨던 것임을 그때서야 알게 되었습니다.
청장님께서는 충남 보령 웅천의 시골 바닷가 고향이야기로 부터 그 동안 관세청에 대한 관심과 국세심판원 근무시 경험하셨던 품목분류와 과세가격 결정 등 테크니컬한 관세행정의 전문성, 관세의 속성상 수입이후 경정처분에 따른 업체의 애로, 공직자로서 일하는 방식, 청장과 세관장과의 리얼타임 소통방법 등 오랜 공직생활에서 터득하신 철학과 소신을 들려 주셨습니다.
2년전 재정부 세제실장에서 관세청장으로 부임하신 허용석 청장님의 취임사 화두가 청설(廳雪)이었다면, 이번 윤 청장님은 “역지사지(易地思之)”가 아닐까 생각해 보았습니다. 일선 세관장들에게 직원들과 또는 민원인들과 소통하면서 상대방의 입장에서 먼저 귀 기우리고 열린 마음으로 해법을 찾으라고 당부하셨습니다. 또한, 공항만 등 24시간 근무체계와 격지근무에 따른 직원들의 후생복지에도 많은 관심을 갖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씀 하셨습니다.
저는 본청 심사정책과 평가담당 사무관으로 작년 1월에 “移轉價格(Transfer Price)과 관세평가의 조화를 위한 협력“의 방안으로 기획재정부, 관세·국세청 3개 기관(세제실장과 양 청 차장)이 양해각서(MOU) 체결 실무자로서 당시 세제실장이셨던 청장님과 첫 만남이 있었습니다. 행사를 마치고 과천의 어느 식당에서 오찬을 하게 되었는데 매우 소탈하시고 친근감 있게 말씀을 잘 하신다는 느낌을 받은 바 있었습니다. 어제 세관장들과의 대화의 시간에도 격의 없이 진솔한 면을 읽을 수 있었습니다.
이제, 우리 관세청 조직의 수장으로 4,400여 관세공무원들은 눈과 귀는 신임 윤 청장님의 일거수 일투족을 주목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앞으로 일선세관 초도 순시 등을 통하여 세관의 현실을 직접 보고 들으면서 관세행정과 직원들에 대한 이해의 폭이 넓어지시리라 생각합니다.
아무쪼록 재임하시는 동안 취임사에서 밝히신 모든 일들이 원활히 추진·성취될 수 있도록 서로 합심하고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그리하여 관세청의 위상과 직원들의 권익에도 가일층 발전될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끊임없이 낡은 것을 버리고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는 비움과 채움의 자세를 견지해 나갈 때” 조직은 물론 개인에게도 발전이 있을 것으로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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