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운 인생/신변잡기

(수요아침 편지57) 아침마다 눈을 뜨면

꿈꾸는 파사오리 2010. 8. 25. 07:26

아침마다 눈을 뜨면

 

태양계를 비롯한 우주는 한 치의 오차 없이 운행하면서 낮과 밤, 그리고 계절을 변화시키고 있습니다. 그 가운데 하루를 시작하는 아침은 우리들에게 새로운 희망과 출발을 가져 다 주는 좋은 선물이라고 생각합니다. 지친 육신의 피로감도 아침에는 회복시켜 새 힘을 주고, 어제의 괴롭고 힘든 일들도 아침이면 마음을 가다듬고 새로운 희망과 기대감으로 출발하고픈 것이 건전한 사고를 지닌 일반인들의 생활양식일 것입니다.

 

몇 년전 일본인 의사출신 사이쇼 히로시(稅所弘)가 쓴 “아침형 인간”이란 책이 국내에 소개되어 베스트셀러가 되었고 저도 공감하며 읽어 보았습니다. 아침 일찍 일어나 하루의 일과를 설계하다보면 새로운 아이디어가 떠오르고, 신선한 공기를 마시며 아침운동을 하다보면 의학적으로도 뇌 속에서 여러 호르몬이 분비되어 기분을 좋게 한다고 합니다.

이른 아침에 구름사이로 떠오르는 붉은 햇살은 벅찬 희망의 메시지로 느껴집니다. 새해아침에 동해 일출이나 높은 산에 올라 해맞이 하며 소원을 비는 것도 아침이 주는 신선함과 경건한 마음으로 새 출발을 다짐하고 싶은 우리 인간의 공통된 마음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평소 새벽기도를 가거나 아침운동을 하면서 콧노래를 부르거나 흥얼거리는 습관이 있습니다. “아침 해가 돋을 때 만물 신선 하여라/나도 세상지낼 때 햇빛 되게 하소서/주여 나를 도우 사 세월허송 않고서/어둔 세상 지낼 때 햇빛 되게 하소서”란 찬송가와 “여호와의 인자와 긍휼이 무궁하시므로 우리가 진멸되지 아니함이니이다. 이것들이 아침마다 새로우니 주의 성실함이 크도소이다. 라는 구절을 암송하다 보면 나도 모르게 새로운 에너지가 솟구치고 자신감과 용기를 얻게 합니다.

 

올 여름에는 전례 없는 폭염과 열대야로 힘들었지만 이제 처서(處暑)가 지나 더위도 한풀 꺾일 것입니다. 오늘 아침편지에는 청록파 시인 박목월님의 “아침마다 눈을 뜨면”이란 글을 소개합니다. 8월의 마지막 주를 보내면서 우리 모두가 아침을 맞이할 때마다 일신우일신(日新又日新)의 마음자세로 하루 하루를 날마다 새롭게 출발 해 보시기 바랍니다.

 

아침마다 눈을 뜨면

朴木月(본명 박영종, 1916.1~1978.3)

사는 것이 온통 어려움인데 세상에 괴로움이 좀 많으랴,

사는 것이 온통 괴로움인데

그럴수록 아침마다 눈을 뜨면 착한 일을 해야지

마음속으로 다짐하는 나는 그런 사람이 되고 싶다.

서로 서로가 돕고 산다면 보살피고 위로하고

의지하고 산다면 오늘 하루가 왜 괴로우랴

 

웃는 얼굴이 웃는 얼굴과 정다운 눈이 정다운 눈과

건너보고 마주보고 바로 보고 산다면

아침마다 동트는 새벽은 또 얼마나 아름다우랴

 

아침마다 눈을 뜨면 환한 얼굴로 어려운 일 돕고 살자,

마음으로 다짐하는 나는 그런 사람이 되고 싶다.

 

하나님은 날마다 금빛수실로 찬란한 새벽을 수놓으시고,

어둠에서 밝아오는 빛의 대문을 열어젖혀

우리의 하루를 마련해 주시는데

불쌍한 사람이 있으면 불쌍한 사람을 돕고,

괴로운 이가 있으면 괴로움을 함께 나누고,

앓는 이가 있으면 찾아가 간호해 주는

아침마다 눈을 뜨면 밝은 하루를 하나님께 감사하고,

착한 일을 마음속으로 다짐하는

나는 그런 사람이 되고 싶다.

 

빛 같이 신선하고 빛과 같이 밝은 마음으로

누구에게나 다정한 누구에게나 따뜻한 마음으로 대하고

내가 있으므로 주위가 좀 더 환해지는,

살며시 친구 손을 꼭 쥐어주는

세상에 어려움이 한 두 가지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