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 밀수총책 '홍길동' 붙잡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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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적화물 위장한 밀수품 적발
(부산=연합뉴스) 박창수 기자 = 부산경남본부세관은 27일 중국에서 부산을 거쳐 필리핀으로 가는 환적화물을 위장해 중국산 농산물과 '짝퉁' 등 83억원 상당을 국내로 밀수입한 일당 38명을 적발했다. |
(부산=연합뉴스) 박창수 기자 = 부산항을 무대로 수년 동안 밀수 행각을 벌여 온 대규모 밀수조직이 세관에 적발됐다.
부산경남본부세관은 27일 중국산 인삼류와 가짜 상표를 부착한 '짝퉁' 상품 수십억원어치를 밀수한 혐의(관세법 위반)로 이모(45)씨 등 2명을 구속하고 일당 36명을 불구속 입건하거나 수배했다.
또 세관은 이들이 국내에 유통하려 한 시가 69억원어치의 밀수품 31t, 1만1천여점을 압수했다.
이씨 등은 2004년 8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총 10차례에 걸쳐 중국산 홍삼과 미삼, 백삼 등 인삼류96t을 비롯해 녹용과 건고추, '짝퉁' 상품, 가짜 의약품 등 총 83억원 상당을 몰래 들여온 혐의를 받고 있다.
밀수품 가운데 일부 인삼류는 국내산 고려홍삼으로 둔갑해 유통된 것으로 보인다고 세관은 밝혔다.
조사결과 이들은 중국에서 부산항을 거쳐 필리핀으로 가는 환적화물 속에 밀수품을 적재한 후 국내에서 컨테이너의 내용물을 바꿔치기하는 수법으로 밀수를 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중국 현지 총책과 선적담당, 밀수입담당, 국내 배송담당, 보따리상 등 역할을 나눠 점조직 형태로 밀수 행각을 벌였으며 특히 국내 밀수 총책인 이씨는 물류업계에서 근무한 경험을 토대로 수배 중에도 밀수 행각을 벌이는 등 세관의 추적을 피해가며 '홍길동'이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세관 김병두 조사국장은 "중국산 인삼류의 경우 가격차가 크고 국산과 구별이 어려워 국내 유통이 쉽다는 이유로 밀수가 끊이지 않고 있다"며 "특히 환적화물로 위장한 농산물의 밀수를 차단하기 위해 수입화물에 대한 정보분석 작업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swiri@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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